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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의 현재 상황과 음악 과외 매칭 BM으로의 확장

우리는 튜닝에서 밴드동아리 합주팀을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의 일정, 합주실의 일정을 한눈에 파악하고 예약까지 원클릭으로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내가 여러 개의 합주팀에 속해 있을 때, 한 개의 합주팀에서 합주실과 합주 일정을 확정하면, 해당 합주실을 사용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속한 모든 합주팀에 해당 정보가 전파됩니다. 화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수다쟁이 고객들의 귀따가운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듬어졌기 때문에 그 완성도가 더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바이브 코딩으로 딸깍거려 만들 수 있는 수준을 압도적으로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점심 시간에는 위와 같은 강력한 일정 조율 및 합주실 예약 화면과, 성대 소재 밴드동아리 구성원만 해도 400명무렵이 사용하는 되는 우리 서비스의 현상황 등 작은 강점들을 결합하면 명륜 합주실 트래픽을 꽤 많이 가져갈 수 있겠다고 보았습니다. 하나의 공연마다 자체 동아리방이 없는 동아리의 경우 많게는 80회(20회/1주x4주)가 넘는 외부 합주실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튜닝에는 자체 동아리방이 없는 성대 동아리 고객을 4군데나 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 연간 1200회 넘는 합주실 예약을 앞두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명륜의 모든 동아리들이 튜닝을 통해 예약을 하면 수수료를 가져가는 BM을 떠올리고 현서님과 수지타산을 따져 보았습니다. 스페이스클라우드 수수료가 10%인데, 15분이나 30분 단위 예약이 불가능해서 연습실같은 유즈케이스에 맞지 않아 불편을 토로하는 공간주들이 보이고(ref1), 네이버 예약의 경우 수수료가 저렴하나 버티컬 측면에서 튜닝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분명히 빈 틈이 있어 보입니다.
현재 튜닝은 동아리 영업에 많은 리소스를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아리들과 가치를 주고받을 것이구요. 우리는 고객 만족의 측면에서 동아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동아리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동아리당 만드는 연간 가치를 평가해야 합니다. 이미 잘 정의된 스타트업 용어로는 1년간의 라이프사이클동안 고객이 만드는 가치(LTV) 또는 연간 반복수익(ARR) 또는 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 이 글에서는 LTV라는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돌이켜 보면, 동아리라는 학생집단 특성상 기대 LTV에 상방이 있으므로, ‘큰 임팩트를 만들자’는 구호 아래 튜닝은 공연 준비 시작부터 공연 당일까지 필요한 모든 화면들을(앞서 소개한 일정 조율 및 합주실 예약 화면을 포함하여) 직장인과 사회 초년생들이 사용하며 소셜링에 집중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것입니다. 훌륭한 기업은 믿을만한 사람에게 현재 궤도에 오른 태스크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태스크를 시킨다고 합니다. 승윤님이 이 부분을 열심히 고민해주고 계신 이런 상황에도, 우리 서비스에 꾸준히 맥박을 넣어 줄 대학교 동아리들의 LTV를 높이는 것은 가장 근간이 되는 Layer 1 비즈니스입니다. Layer 1 비즈니스가 탄탄하면 우리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꾸준히 빠르게 실험해볼 수 있으면서도 동아리의 LTV를 높이는 비즈니스들을 떠올려보곤 합니다.
그럼 합주실 예약 수수료 BM을 적용했을 때 LTV는 얼마일까요? 1시간에 1만원을 기준으로 하고, 먼 미래에 10%의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보았을 때, 1개 동아리가 1년간 튜닝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8만원이므로, 전국 모든 동아리가 외부 합주실을 이용하고 그 모든 합주실을 영업했다 쳐도 그 가치가 2천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투자시간 대비 효용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이것보다 조금 더 동아리 하나를 영업해서 서비스에 온보딩시켰을 때 기대되는 LTV를 키워야 합니다.
위와 같은 화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 서울 명륜 소재 학생들이 많이 쓴다는 것은 우리의 강점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근시일 내에 나머지 동아리 반절을 설득하기 위한 팀 흐름을 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요리보고 조리보기 어렵다’라는 문제정의를 도출했고, 그 결과의 일환으로 프로필 기능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것도 완성되면 버티컬 서비스로서 조금 더 뾰족함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들까지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동아리의 기대 LTV를 더 높일 방법이 무엇일까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 눈에 들어온 것이 현서님이 제안 주셨던 과외 매칭입니다.
과외는 기본적으로 단가가 높습니다. 똑같은 10%의 수수료를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월 20의 과외 수강생이 4명만 있어도 합주실 예약 수수료 BM이 만드는 LTV가 나옵니다. 현서님의 말에 따르면, 동아리원의 과외 수요가 생각보다 작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저도 음악 과외를 받아본적이 몇차례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음악 과외와 관련하여 튜닝이 생각해낼 수 있는 BM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튜닝에서 온전히 과외 싸이클을 관리하며, 과외 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온전한 과외 싸이클이란 과외 매칭도 튜닝을 통해, 결제와 갱신도 튜닝을 통해, 합주실 예약도 튜닝을 통해, 과외 수강 기록도 튜닝 프로필에 넣어 주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튜닝이 밸류체인 전체를 통제할 수 있고 정산주기를 통해 꽤 큰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지만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상당히 복잡합니다. 둘째는 튜닝에서 매칭을 해 주고 매칭 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쉽게말해 김과외(첫 과외비 25% 수수료)의 BM입니다. 간단하고 별도의 결제시스템 구현 없이 바로 실행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플랫폼을 이해관계자에서 제외하고 당사자들끼리 직거래를 해 버리는 플랫폼 패싱을 막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쯤 잠깐 ‘프로필’을 계층적으로 바라보는 제 관점을 공유드립니다. 제 생각에 프로필은 총 두 개의 계층으로 구성됩니다. 아래에는 ‘기본 프로필’ 레이어가 깔리고, 그 위에는 ‘상황별 프로필’ 레이어가 올라갑니다. 기본 프로필 레이어에는 플레이리스트나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같은 취향 정보, 닉네임 또는 이름, 세션과 실력, 프로필 사진, 아직 구현까진 먼 미래이지만 업적 등을 포함합니다. 그렇다면 ‘상황별 프로필’ 레이어는 뭘까요? 우리는 팀 빌딩 방식으로 공연을 구성하는 동아리들의 흐름을 모델링하며, ‘요리보고 조리보’기 위해서는 기본 프로필 존재에도 불구하고 공연 맥락의 프로필이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즉, ‘상황별 프로필’ 레이어는 특히 ‘이 공연’에서 하고 싶은 곡 또는 ‘이 공연’에서 맡고 싶은 세션을 포함합니다. ‘이번 공연’ 상황 속의 나와 ‘음악인으로서의 나’는 조금 다른 정체성을 가집니다. 상황별 프로필과 기본 프로필은 이러한 프로필의 특징을 추상화한 것입니다.
악기 과외 선생님과 학생을 매칭하기 위해서는 학생 정보와 선생님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앞서 프로필을 이야기한 이유는 학생 정보와 선생님 정보랄 것이 결국 기본 프로필과 상황별 프로필을 채워 넣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화면이나 새로운 데이터구조 없이도 학생의 프로필이 학생을 충분히 설명하고 선생님의 프로필이 별도의 상세 페이지 없이도 선생님을 설명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만들 수 있어 개발 공수가 적게 드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다시 BM으로 돌아가서, 온전한 과외 싸이클 통제 방식과 단순 매칭 두 방식 모두 가장 먼저 검증해야 하는 것은 사람들이 ‘배울 의향이 얼마나 있나’를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프로필을 채우느라 떨어져나가는 일 없이 빠르게 선생님이 되고, 빠르게 학생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우선 저는 대학생들끼리 선생이 되고 학생이 되도록 만드는 실험을 제안합니다. 실험 성공은 두 가지 가정에 기반합니다. (1) 많은 연주자가 (전반적인 기초실력만큼) 곡의 연주 완성도를 빠르게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는 가정이고, (2) 충분히 실력이 훌륭하고 같은 곡을 연주했던 사람에게 전수받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학생이어도 돈을 지불한다는 가정입니다. 각 동아리의 다음번 공연 싸이클에 상담 요청이 얼마나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합니다.
보통 대학밴드는 공연곡들이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채보된 악보를 전수받고 싶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력이 없어도 배울 만한 점이 있는 사람인가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연주 비디오를 보는 것입니다. 좋은 점은 이미 튜닝을 사용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본 프로필’을 작성하지 않아도 이미 채워져 있으며, 사람들의 학교는 어디인지, 이번 공연에는 어떤 곡을 연주하는지, 어떤 곡을 연주했는지 정보는 물론, 선생님의 연주 영상도 들고 있기 때문에 ‘상황별 프로필’도 쓸 것이 거의 없습니다. 간단한 몇 자의 텍스트만으로도 충분히 양질의 매칭이 가능하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이런 기존 데이터와의 시너지 외에도, 우리에게 잠시 잊혀진 관심사인 time generality를 확보함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끝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학생이나 선생님으로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학생 선생님에만 의존하지 말고, 명륜동 동네 선생님들을 찾고 그들의 프로필을 우리가 직접 구해 프로필을 채워 넣는 작업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달의민족 전단지 옮겨적기와 비슷한 전략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튜닝 프로필을 대신 채워주고, 튜닝을 통해 연락처를 건네줬다고 문자를 보내 주는 방식입니다. 선생님이야 뮬이나 그라운즈에도 많이들 계실거고, 당근마켓같은 지역 기반 플랫폼에도 계실듯하여 지역 광고를 띄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학생 선생님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지, 프로 선생님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지도 실험으로 확인 가능한 영역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선생과 학생이 매칭되었을 때 어떻게 튜닝을 건너뛰지 않고 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을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저희가 학생으로부터 첫달 과외비를 이체받은 뒤 선생님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채팅 시스템이나 결제 시스템이 필요해집니다. 선생님과 상담도 해보지 않고 결제를 하는 학생은 많이 없을테니까요.
이때 다시 튜닝에 축저된 데이터로 자동으로 프로필을 채워 주며, 업적 등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넣어 주자는 방향성을 가진 프로필을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상담 요청 버튼을 눌렀을 때 연락처를 전달하여 학생과 선생님이 전화나 메신저 등으로 개인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하되, 실제로 과외가 성사되는 경우 선생님에게 수수료액만큼을 입금받고 학생의 기본 프로필에 ‘배우는 사람’ 같은 업적을 달아주는 것입니다. 상담 요청 버튼을 눌렀던 학생에게 시스템 모달로 실제로 과외가 성사되었는지 한번 더 확인하고, 과외 성사를 속이는 경우 패널티를 주는 정책을 준비해 두기도 해야겠지만, 프로필에 노출된 업적을 본 사람들에게 ‘나도 저 업적 배지 가지고 싶다’ 혹은 ‘나도 과외 받았는데 나는 왜 저 배지가 없지?’ 하는 욕심 내지 의문을 들게 만들고, 수강생이 선생님에게 튜닝 인증을 요청하도록 만드는 것이 플랫폼 패싱을 막는 것이 더 지속가능한 방식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화면?
지금 당장 팀 흐름 모델링과 함께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시도는 현재 라포를 쌓은 동아리의 회장들에게 ‘레슨을 받았던 사람들을 연결해달라’라고 부탁하고 인터뷰를 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결과를 hair on fire부터 hard fact, future vision으로 나누고 우선순위를 세워보면 좋겠습니다. 구하는 과정의 불편함과 번거로움, 레슨과정의 불편함과 번거로움과 같은 피드백보다는 아무래도 음악적 취향이 맞는 선생님이나, 내가 연주하는 곡을 한번쯤 다뤄 본 선생님이었으면 좋겠다 등 희망사항(hard fact, future vision의 영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것을 뒤엎는 인사이트가 발굴되지는 않을까 궁금합니다. 이 기획을 통해 하나의 동아리에 기대되는 LTV가 높아지길 바라봅니다.
parse me : 언젠가 이 메모에 쓰이면 좋을 것 같은 재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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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이 메모에 쓰인 생각을 만든 과거의 생각들과 연관관계를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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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언급된 수다쟁이 고객이 무엇인지는 앞의 글을 참고하세요.
supplementary : 이 메모에 작성된 생각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메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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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site : 이 메모에 작성된 생각과 대조되는 새로운 메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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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 이 메모에 작성된 생각으로부터 발전된 생각의 메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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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 생각에 참고한 자료입니다.
프로젝트메모 템플릿 버전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