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는 무한정 나온다. 수많은 A와 B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감상 C에 의해 결정할 수 있다. 영상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감정을 의미한다. 아까 말했다시피, 영상은 메시지가 아니라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재밌다’, ‘슬프다’ 같은 것이 될 수도 있다. ... 이 감상은 하나가 아니다. A와 B가 같아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고, 영상의 성과가 C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할아버지와 아이가(A) 대화(B)하는 영상) 좌측은 1600만, 우측은 7만이다. 좌측은 출연자 할아버지의 이미지가 몽글몽글함(C)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관된다. 폭신폭신한 의상을 입고, 약간 거칠게 다듬어진 수염을 가졌다. 덜 관리된듯한 느낌. 아이의 정제되지 않은 움직임과 헐렁한 티셔츠. 과노출되어 촬영되어 다 날아갔고, 몽환적인 음악,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듯한 환상적이고 노스탤직한 느낌. 하지만 우측은 누가봐도 스튜디오, 통통 튀는 음악, 정돈된 의상, 배우 같아 보이는 사람. 그래서 안 된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강의에서: 어떤 영상들을 만들고 나면 출연자가 다른 곳에 나오거나 비슷한 영상에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크게 신경 안 쓴다. 어차피 베껴도 안 된다. 그 이유는 제작자의 C에 대해서 캐치를 못 했기 때문이다.) 1000만을 찍은, 바다포도 먹기 영상. 단순히 아이(A)가 바다포도같이 특이한 음식(B)을 먹는 느낌이면 잘 안됐을 것. 아이가 끼고 있는 이어폰과 테이프, 큰 젓가락, 키네마스터 로고, 스튜디오가 아니라 거친 벽지와 조명 - 아이가 집에서 몰래 스마트폰으로 찍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잘 된 것이다. 댓글을 예상해보고, 커뮤니티에 퍼간다고 생각하면 어떤 이야기를 할지를 예상해 봐라. 그럴만한 C를 고르고 그것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얼라인시키면 된다. A와 B가 주어지는 상황은 너무 많다. 이것을 사람들이 왜 보아야 할까, 어떻게 사람들이 특정한 것을 느끼게 할까를 많이 고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