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배경 지식
먼저, 밴드 동아리를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선행 배경지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공연의 종류
밴드 동아리는 규모에 따라, 보통 한 학기에 한번 이상 다양한 성격의 공연을 합니다.
공연의 종류는 여러가지 입니다.
•
동아리 부원들이 모두 모여, 공연장을 대관하는 정기 공연 (50~60명이 18곡) (학기마다 진행)
•
두개의 동아리가 함께 진행하는 연합 공연 (50~60명이 18곡) (보통 방학마다 진행)
•
동아리의 특정 팀이 축제에서 선보이는 축제 공연 (6명이 4곡)
•
동아리의 잘하는 특정 팀 혹은 소규모 동아리끼리 모여 선보이는 공연 (한 팀당 6곡, 3팀)
이 중, 일단 저희가 생각해야 하는 공연은 정기 공연인것 같습니다.
동아리의 가장 큰 행사이며 대규모의 인원이 있는 만큼 체계적인 절차들이 필요합니다.
정기공연에서의 사소한 지킬 것들
50~60명 되는 사람들이 18곡이란 한정된 곡을 연주하기 위해 각자 비슷한 곡 개수를 가져야합니다.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아래 프로세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세션
곡은 구성하는 세션은 곡마다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론 보컬, 퍼스트기타, 세컨기타, 베이스, 드럼, 피아노로 구성되며,
보컬이 기타를 같이 칠수도 있고, 피아노가 두명일 수도 있으며, 피아노가 없을 수도 있는 등 다양합니다.
1. 프로세스
1.
카톡방에 스프레트시트가 올라옵니다. 동아리원들은 시트에 들어가서,
a.
하고 싶은 곡을 추가한 뒤, 하고싶은 세션에 이름을 추가하거나,
b.
이미 있는 곡에 하고싶은 세션에 이름을 추가합니다.
곡명 | 보컬 | 퍼스트기타 | 세컨기타 | 베이스 | 드럼 | 피아노 | 특이사항 | 저의 설명 |
A | 김현서 | 이장후 | X | 최정담 | 고광서 | X | 곡 쉬워요~ | 세션이 모두 구해진 경우 |
B | 김현서 | 이장후 | 최정담 | 고광서 | 박동윤 | 제발 퍼기 한명만! | 세션이 아직 안 구해진 경우 | |
C | 김현서 | 이장후, 최정담 | 고광서 | 곡 어려워요 / 누가 이 곡을 할 것인가 .. | 한 세션에서 하고싶은 사람이 두명 이상인 경우 |
작성 기한이 주어지며, 기한이 지나면 모든 세션이 채워진 곡이 정해진 곡 수보다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실무단이 수시로 확인하여 세션이 모두 채워진 곡, 하나빼고 채워진 곡을 위로 올려 정렬합니다.
인터뷰를 해보니 여기서도 생각치 못한 페인이 있었는데, 선곡시트의 곡을 일일이 들어보는게 너무 번거롭다고 합니다. 보통 옆에 링크를 다는 것을 권장하지만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다고..
실제 시트
위 스프레드 시트의 선곡시트 항목을 보시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공연때 할 곡을 확정짓기 위해 특정 날짜에 모여 선곡회의를 합니다.
선곡회의 때 하는 것들을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a.
모두가 노래를 아는 것은 아니기에, 아직 세션이 모두 채워지지 않은 상위 n개의 곡을 앞에서 틀어보고, 사람을 모집합니다.
b.
한 세션에 두 명 이상이 지원한 곡은 합의를 통해 해결합니다.
c.
세션끼리 모여 앉아 각자 몇 곡을 할 지 정합니다.
d.
위 과정을 미리 정한 곡 개수가 될 때까지 반복합니다. → 생각보다 위 조건을 모두 맞추며 정해진 곡 개수를 딱 맞추는 것이 까다로워서 2~3시간이 소요됩니다.
여담이지만, 특정 곡을 하고싶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양보를 하지 않는 경우 갈등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3.
합주 가능 시간 조사
위 스프레드 시트의 합주 가능 시간 항목을 보시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강제적으로 일정 횟수 이상의 합주를 진행해야 하고, 합주실을 대신 예약해주기 때문에,
스프레드 시트에 합주가 가능한 시간을 적으면 이를 계산하여 주에 한번씩은 합주를 할 수 있도록 모든 합주실을 예약해줍니다. 아래와 같은 시트에 사람들이 작성합니다.
추가로 합주실이 예약 가능해야하기 때문에, 계산과 더불어 해당 시간에 합주실을 예약할 수 있는지 전화해봐야하지만 대부분 가능하다고 하네요.
각 팀별로 사람들의 일정을 웬투밋 어플에다 일일이 입력해 넣습니다.
각 팀들의 공통된 시간들이 나오면, 최대한 연속으로 합주가 되도록 일정을 잡습니다.
이유는 실무단이 합주를 들어가보며 피드백을 해주기도 하고, 합주실 예약은 1시간 단위로 가능하지만, 합주를 연속으로 배치하여 30분 단위로 합주를 잡는다면 돈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예시를 보시면 더욱 이해가 되십니다.
성균관대 주변의 예약가능한 합주실이 6곳 있습니다.
에픽에 2개
애플 1호점에 3개 A룸 B룸 C룸
애플 2호점에 1개 S룸
애플의 선호도가 무조건 높고, 예약이 안된다면 에픽으로 예약하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1호점과 2호점의 거리가 조금 있기때문에, 한 사람이 1호점과 2호점 합주가 연달아 잡히는 것도 지양합니다
기존의 불편함이 또 있는데, 합주실 이름과 위치를 헷갈리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 합주실 위치 정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겠네요
합주 가능 시간 조사가 끝나면 두가지 경우가 생깁니다.
a.
일주일에 한번 합주가 가능한 팀
b.
매칭되는 시간이 아예 없는 팀
후자의 경우 단톡방에서 알아서 합주 시간을 잡으라고 공지합니다. (곡 별로 단톡방을 만듭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뾰족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모든 시스템을 우리의 솔루션으로 대체해라! 는 무리일 수 있어도 이 부분만큼은 솔루션을 사용해보도록 권해볼 수는 있겠네요.
소요시간은 하루정도라고 합니다
4.
합주를 실무단이 들어가며 피드백해준다.
피드백을 단톡방에서 해줍니다. 인터뷰결과 생각보다 이 부분에서 페인을 느꼈다고 합니다. 실무단의 입장에서 전체적인 곡들의 완성도가 어떻고, 이런 피드백들이 있었고, 이런 합주 영상들이 있다는 것을 하나의 단톡방으로 관리하니 불편했다고 합니다.
5.
공연비 지불 조사
공연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 계산 하고(공연대관료, 합주실 예약), 이를 n빵하여 수금 내역을 조사합니다.
6.
3~4주간 합주를 4번정도 하면, 공연 전날 큰 합주실에서 모든 곡 팀이 연속으로 이어서 하는 총합주를 진행하고, 공연 직전 리허설을 진행하고 공연을 시작합니다.
총합주 순서와 리허설 순서도 실무단이 정한 뒤 공지합니다.
2. 문제 정의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해본 문제들입니다.
1.
위 과정이 전부 스프레드 시트와 카카오톡의 링크 공유로 진행된다.
문제라면 문제이고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저희 RPA팀에 강지헌 일병님도 밴드 동아리를 하여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로그인 같은게 필요없는 스프레드 시트의 접근성이 너무 강점이라, 부원으로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강지헌 일병님이 계신 DGIST 동아리와의 비교는 아래에서 하겠습니다.
2.
[선곡시트] 실무단이 곡을 정렬하는게 귀찮다. 유튜브 링크가 없다
3.
[합주가능시트] 합주가능시간을 문자열로 받고, 이를 정리하여 합주실을 예약하는게 귀찮다.
4.
각 곡들의 진행 상황 피드백을 한 곳에 볼수 있는 곳이 없다.
5.
합주 등의 추억을 기록할 수 없다.. 를 생각했는데 인터뷰를 하니 이건 밴드 자체 유튜브가 있어서 별로 상관 없다고 하네요
저희 동아리에서 사용한 합주시트입니다.
4번의 공연을 보면 항목이 모두 다릅니다
스프레드 시트의 자유도가 매우 높아, 필요한 시트를 그때그때 추가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이점이 존재합니다
만약 서비스 상에서 자유도를 막아버린다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스프레드 시트 같은 것을 또 사용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3. 인터뷰
1.
강지헌 일병 - DGIST 밴드 동아리 부원
지헌씨와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 DGIST의 특정 밴드동아리도 스프레드 사용해 우리와 비슷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나 다른 곳은 이 동아리는 공연장을 대관하지 않아 곡 개수가 딱 고정되어 있지는 않고, 합주실을 예약하는 방법이, 동아리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닌 선착순으로 동방의 합주실을 팀마다 예약하는 것이라 한다.
실무단이 해줘야 할 일은 많지만, 스프레드시트의 접근성이 워낙 좋아 부원으로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2.
문재훈 - 성균관대 밴드 동아리 전실무단 (저와 같은 동아리입니다.)
페인들의 대해서 동의는 하나, 시스템 자체를 바꾸기엔 부담감이 있다.
합주 가능 시간을 웬투밋에 일일이 입력하는 것을 자동화 해준다면 그 기능은 무조건 사용할 의향이 있다.
선국 시트의 노래를 바로 들어볼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
각 곡들의 진행 상황, 피드백을 한 곳에서 보고 공유할 공간이 필요하다.
여러 편의 기능을 만들어도 실무단이 아닌 동아리 사람들이 들어가서 뭐를 하지는 않을 듯
인터뷰를 하며 생각보다 동아리의 실무단과 동아리원의 니즈는 다를 수 있겠다 생각했다. 뭔가 동아리원 전체가 이용하는 밴드 공간이 아닌, 동아리 실무단만을 위한 서비스도 괜찮을 것 같다 느꼈다.
4. 개인적 생각
1.
개인적으로 장후님의 유튜브계정이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쪽 도메인의 서비스를 홍보할때 관심을 가질까?
2.
서비스를 만들어도 다음 정기 공연이 내년 1학기기 때문에 반응을 바로 보지 못할 수 있다.
3.
생각보다 과정상의 불편함들은 존재하는데, 생각보다 더 사소한 것 같기도 하다… 동아리마다도 다른 것 같아 인터뷰도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사실 이 것을 처음 기획할 때는 기능적인 것과 더불어 밴드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생각했던 거기도 하다
4.
합주 일정 자동화는 좋은데.. 사용자가 일년에 몇 번 쓸까 싶다
5.
아이디어 공유차원에서 작성한 것이지, 다른 좋은 기획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틀어도 됩니다
5. MVP 스코프
6. 여자친구 밴드동아리 Sound Plus
1.
70명 중에 선착순으로 먼저 연락 주고 받는 사람끼리 알아서 꾸려야 함.
2.
합주실 최소 사용 시간 보장이 없고 최대 시간만 정해져 있어서 알아서 티켓팅해야 했음.
3.
동아리 합주 시간은 웬투밋으로 잡음. 하지만 유아이가 구리다고 느꼈고, 인앱에서 한 번에 할 수가 없어서 불편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