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는 진중문고라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책장에 새로운 책을 들여놓기 위해 사람들이 잘 읽지 않는 책들을 꺼내서 버려야 한다. 버려질 운명의 책들이 담긴 바구니를 뒤적거리다가 이 책을 다시 발견하게 됐다. 예전에 헬로콕 프로젝트를 같이 할 때 우리 팀 디자이너가 이 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는 책 내용을 몰랐을뿐더러, 일은 머리 터져라 치열하게 하는 것이라는 1차적 관점만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워라밸 찾고 싶냐, 그런 책을 왜 읽냐”고 나무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내 삶의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할 일 이라는 것을 내가 원하는 형식으로 하고 싶어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서문에는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애쓰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이 책이 하나의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나온다.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에 어떤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 사람들은 어떤 요인 덕분에 좀 더 성공할 수 있었는가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